읽고 싶은 책과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은 성격이 다르다. 요즘은 책을 소개하는 광고가 많아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자주 "yes24"를 기웃거린다. 별로 관심이 없거나 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베스트셀러"항목부터 일단 살펴보고 대부분 거기서 고르는 듯하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자신에게 잘 맞는 책을 찾기 어렵다.
무엇이든 많이 읽는 것이 좋다고들 하지만, 그런 경우 조금 읽다가 금방 질려 버리기 때문에 좀더 세심하게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들어 너무 책을 안 읽어서 생각이 둔해지는 것 같아서 "yes24"를 둘러보기로 했다. 물론 "베스트셀러"항목도 살펴 보고 그 외 책도 대충 훑어보고 관심이 있는 것 몇 개를 고르고나서 "미리보기"로 초반 내용을 살펴봤다. 그리고 선택한 책이 "소년은 늙지 않는다"를 주문했다. 요즘은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물론 책의 내용도 좋지만, 요즘 많이 듣고 있는 팟캐스트에도 소개되고 있어서 관심이 더욱 갔다.
작가는 "김경욱"이다. 주로 단편 소설을 많이 쓰는 분 같다. 물론 이 책도 단편 소설이다.
책을 사면 항상 "차례"부터 살펴 보는데, 각각의 주제별로 짤막한 내용을 여러개 담고 있다.
가장 흥미있게 읽은 부분은 "스프레이"라는 주제로 된 내용이었다. 만약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생각해 봤다. 아마도 주인공과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내용은 약간 도시괴담같다. 있을법한 일에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결과가 어떻게 될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많은 생각을 했다.
그냥 소설이라기 보다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듯하다.
책의 내용을 보면 약간 사회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사회적인 병폐, 해체된 가족, 그리고 버림받은 사람들 등 우리가 뉴스에서 사건사고로만 접하던 사실들을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알기 쉽게 풀이 한 듯하다.
하지만 결코 어렵지 않다. 한가지씩 예를 들어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어서 어렵지 않다.
약간은 동화적인 상상력이 곁들여져 있어서 읽기 쉽게 되어 있다. 말하자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 잔혹하지만 현실적인 내용과 구체적인 사실들이 곁들여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김경욱"이라는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그냥 교과서에서 의무적으로 배워야만 했던 소설들은 기억도 나지 않고 아무런 감흥을 받을 수 없었지만, 이 책은 관심있는 분야를 내가 스스로 선택해서 읽어서 그런지 좀더 자각이 되고, 읽은 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